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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의 이해

금융 이야기

by 제이스니 2021. 8. 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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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Interest)원금에 지급되는 기간당 이자를 비율로 표시한 것으로, 같은 의미로 '이자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돈을 빌린 사람은 일정기간 동안 돈을 쓰고 난 다음 빌린 원금 외에 돈을 쓴 데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데 이를 이자라 하며, 이자의 원금에 대한 비율을 이자율 또는 금리라고 한다. 금리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간선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시간선호란 현재의 시간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재의 소비를 더 선호함을 의미하는 개념으로써 시간선호율이 높은 사람일수록 미래의 재화나 서비스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게 된다. 이는 현재 소비를 하면 즉시 효용을 얻지만 미래로 소비가 연장될 경우 그 자체를 손실로 인식하고 회피하려는 경향 때문에 발생하게 된다. 미래의 시간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현재의 소비를 포기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자금을 현재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빌려줌에 따라 그 대가로 금리, 이자를 받게 되는 것이다. 다시말해, 자금 공급자들은 자금 수요자들에게 현재소비를 포기하고, 자신의 자금을 빌려줌으로써 이 포기한 가치를 일정한 시간이 흐른 후에 이자,금리와 함께 자금을 돌려받아 미래 소비의 가치와 동일하게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금리는 현재소비와 미래 소비의 가치를 동일하게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금리는 자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 상승하게 되고, 반대로 자금의 공급이 늘어나면 하락하게 된다. 빌린 자금을 운용하여 빌린 자금에 대한 대가인 이자, 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면 당연히 이자를 내더라도 자금을 빌리려고 하기 때문에 자금의 수요가 늘어나고 금리는 상승한다. 금리가 오르면 많은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계의 저축은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금리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라고도 할 수 있으므로 금리가 상승하여 투자에서 예상되는 수익보다 비용이 크다고 생각하면 자금에 대한 수요를 줄이게 된다. 따라서 금리의 변동자금의 수요와 공급 규모를 결정하는 한편 자금을 필요한 부문에 적절히 배분해주는 자금 배분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금리는 투자와 저축, 경기 변동등 국민경제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므로 중앙은행은 전반적인 경제 상황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적정한 수준을 유지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경기가 부진한 시기에 금리 수준이 너무 높으면 자금 차입이 어렵게 되어 투자나 소비수요가 억제되어 경기부진을 더욱더 악화시키게 된다. 반대로, 경기가 과열되었을 때에 금리가 너무 낮으면 투자가 균형 수준보다 과도하게 이루어져 경기에 더욱 더 많은 버블을 형성시키게 된다. 금리의 변동이 너무 자주 바뀌게 되면,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게 되어 기업의 투자 의사결정을 어렵게 할 뿐 아니라 투자의욕도 저하시키게된다. 따라서 중앙은행은 금리 조정을 통해서 금리의 급격한 변동을 통제하면서 과열된 경기를 진정시키거나 침체된 경기를 부양시키는 정책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금융기관의 여수신 금리 등 각종 금리를 정부와 한국은행이 상당 부분 직접 규제하는 금리정책에 의존했었지만, 1990년대 들어 단계적으로 금리자유화 조치를 추진하였다. 특히 외환위기 이후 금융시장의 개방과 시장경제의 확대로 예금 및 대출금리의 자유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우리나라의 금리정책도 시장원리를 근간으로 하여 금리를 조절하는 매커니즘을 정착시켰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 운영체계로써 기본적으로는 '물가안정목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물가안정목표제는 통화량, 환율 등의 중간 목표를 두지 않고 물가상승률 자체를 정책의 최종 목표로 설정하고 중기적인 관점에서 이를 달성하고자 하는 통화정책 운영방식이다. 한국은행은 한국은행법 제6조 1항에 따라 정부와 협의하여 중기 물가안정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2019년 이후 물가안정목표는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년 동기 대비) 2%이며, 한국은행은 물가상승률이 중기적인 시계에서 물가안정 목표에 근접하도록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 물가 동향, 국내외 경제 상황, 금융시장 여건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연 8회 기준금리를 인상, 유지(동결), 인하 중에 선택하여 결정하고 있다. 기준금리 결정이 실물경제까지 파급되는 데는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한 정확한 전망을 바탕으로 금리 결정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기준금리 변경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를 들면,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은 초단기 금리인 콜금리에는 즉시 영향을 미치고, 예금 및 대출등의 장단기 상품들의 금리에 변동으로 서서히 실물경제 활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파급경로는 길고 복잡하며, 경제상황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기준금리의 변동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나 그 파급시차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금리경로, 자산가격형성경로, 신용경로, 환율 경로, 기대경로 등을 통해 정책의 효과가 파급되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금리에는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뿐만 아니라, 금융 가관의 예금 및 대출금리, 채권의 수익률, 사채시장의 금리 등 자금의 용도, 기간, 위험요소, 차입자의 신용도 등에 따라 금리 수준이 다르게 결정되고 명칭도 다른 경우가 많다. 또한, 물가변동의 고려여부를 기준으로 명목금리실질금리로도 구분할 수 있다.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금리를 말한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지게 되면 자금공급자가 지급받는 이자의 가치는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고, 최종적으로 자금의 수요자가 지급하는 이자라는 비용은 줄어들게 된다. 명목금리가 높더라도 물가상승률이 높게 되면 실질금리가 낮아지므로 자금 운용 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금리는 또한 표면금리와 실효금리로 구분되기도 한다. 표면금리란 겉으로 나타난 금리를 말하고, 실효금리란 실제로 지급하거나 부담하게 되는 금리를 말한다. 표면 금리가 동일한 예금일지라도, 단리, 복리등의 이자계산방법, 대출금 회수방법, 대출과 연계된 예금의 유무에 따라 실효금리는 달라진다. 따라서, 금리수준을 비교하기 위해서는 실효금리를 계산하여야 하며, 투자상품일 경우 실효수익률을 따져보고 선택하여야 한다. 이처럼 금리는 경제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함으로, 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주시하며 경제활동 및 투자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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